사고로 빠져 버린 치아 살릴 수 있나요?

요즘처럼 날씨가 좋아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사고로 인해 치아가 빠져서 내원하는 환자를 가끔 보게 됩니다. 치아가 완전히 빠져서 잇몸과 분리되는 경우를 치아의 완전 탈구라고 하는데, 이는 치과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때, 당황한 나머지 치아를 치과로 가져오실 때,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치아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상으로 인해 완전 탈구된 치아의 생존은, 사고가 일어난 그 시점 및 그 장소에서 어떻게 처치하느냐에 크게 의존합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좋은 처치 방법은, 빠진 치아를 원래 위치에 다시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재위치가 불가능하다면, 적절한 저장액에 보관하여 즉시 치과로 내원해야 합니다.

 

1. 먼저, 환자를 안심 시킵니다.

치아탈구-01

2. 빠진 치아를 집어 들 때, 치아의 뿌리 부분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치아의 머리 부분을 잡아야 합니다.

치아탈구-02

3. 치아가 유치인지 영구치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유치의 재식립은, 성장 중인 영구치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권하지 않으며, 구분되지 않는다면, 저장액에 보관하여 즉시 치과로 내원합니다.

치아탈구-03

4. 치아가 흙 등의 이물질에 오염되어 있으면, 흐르는 차가운 물을 이용해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씻어 냅니다. 너무 오래 씻거나(10초 이상), 과하게 씻어내면, 치아 뿌리 부분의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아탈구-04

5. 깨끗해진 치아를 원래 위치에 다시 넣습니다. 이후,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손수건 등을 살짝 물고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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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러 가지 이유로 재위치가 불가능한 경우
1) 환자의 의식이 있다면, 혀 밑, 입술, 뺨 부분 등의 입속에 유지시킨 채로 치과에 즉시 내원합니다. 
2) 환자가 너무 어리다면, 삼킬 수 있으므로 1)의 방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용기에 침을 뱉게 한 후 거기에 저장하거나, 우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물은 저장액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Splashing milk in drinking glass

 

위의 응급 처치를 한 후 즉시 치과를 내원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가 건조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치아가 건조한 상태로 60분 이상 경과한 경우에는, 치아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치아 외상이 발생하면,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치아를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젖은 상태로 (Wet), 즉시 (Immediately), 치과로 (Dental clinic).

치아탈구-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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