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중년’, 갤러리한빛서 재조명

(울산=국제뉴스) 서보현 기자
훤히 드러난 정수리, 볼록 나온 뱃살, 짧은 넥타이…. 출퇴근길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이다. 깊게 패인 눈가와 입 주변의 주름은 그가 지나온 세월을 대변한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그는 삶에 찌든 모습이 아니라, 환하게 웃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함께 미소가 번지는 그런 웃음을.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8년 ‘Why So Blue’를 시작으로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의 우성립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한빛치과병원 갤러리한빛에서 펼쳐진다.
갤러리한빛(관장 이선희)은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우성립 작가의 개인전 ‘웃기는 세상, 우스운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조형예술학부 오의석 교수의 말대로 우 작가의 작품들은 “중년 이후의 인생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며 기대”가 된다. 구리의 차가운 성질은 활짝 웃는 ‘아저씨’를 만난 뒤 따뜻하게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오빠의 은근한 유혹’, ‘이런, 놈’ 등 제목만 들어도 재미나는 전시회를 열어 온 우성립 작가. 이번에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그 눈길을 돌리고는, 익살스럽게 중년을 예찬한다.
갤러리한빛 이선희 관장은 “울산에서 많은 활동을 펼쳐온 우성립 작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재미’가 중요시되는 지금 시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미술 작가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든 삶, 팍팍한 삶 등으로 대표되는 중년의 남성을 우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이번 전시회에 울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울산갤러리한빛 052-90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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