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풍치를 잡는 비법, 꼼꼼한 칫솔질

[칼럼] 풍치를 잡는 비법, 꼼꼼한 칫솔질

중년의 남녀를 괴롭히는 중요한 질환의 하나가 풍치이고, 누구나 나이가 들면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풍치를 경험하게 되며, 이는 중년이후 치아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다. 풍치를 막는 비법인양 소개되는 여러 약제나 보조식품은 사실상 큰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풍치는 막을 수 없는 질환인가? 왕도는 없지만 확실한 방법이 있고 이는 바로 칫솔질이다.

나이가 들어 몸 상태가 바뀌고 그 바뀐 상황에 맞춘 필요하듯, 구강관리도 변화된 구강 환경에 맞추어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구강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릴적 배운 칫솔질 방법을 그대로 하거나 때론 잘못된 관리방법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지속하여 치료의 시기를 놓치거나 문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 변화된 구강 환경에 맞춘 구강 관리법이 교육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보건당국과 학계, 의료계의 무관심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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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를 예방하는 두줄모]

풍치의 진행과 자연노화에 의해 잇몸부분이 내려가고 치아사이 공간이 생기게 되면 음식물은 그 사이 공간에 더욱 쉽게 들어간다. 이전까지는 치아 표면을 닦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치아 사이 공간과 치아와 잇몸사이 공간으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 실제 이 공간은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칫솔로는 닦기가 어렵다. 시중의 칫솔들은 칫솔 머리가 너무 크고 칫솔모가 너무 많아 구서구석 들어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기존의 칫솔보다 칫솔 머리가 조금 작고 두줄로된 칫솔모를 가진 칫솔이 풍치 관리에 좋다. 또한 너무 부드러운 미세모 보다는 어느 정도 탄력이 있는 칫솔이 구석구석 닿을 수 있고 닦는 효율도 높다. 이런 두줄모 칫솔은 일반인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렵고 풍치치료를 관심있게 시행하는 치과에서 환자분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아사이 공간이 큰 경우, 두줄모 칫솔외에도 치아사이를 닦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보철물이 많거나 풍치가 심한 경우는 워터픽과 같은 구강 세척기를 보조적으로 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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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간칫솔 (치아 사이 넓은 공간에 고인 음식물과 프라그 제거)]

올바른 칫솔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에 들어가도록 넣어야 하며, 이 상태에서 진동을 주어 내부에 고여 있는 음식물 잔사와 프라그를 제거한다. 좌우로 무리하게 움직이면 잇몸의 상처를 줌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칫솔질 방법은 치과에 문의하여 정확히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15에서 20분 정도의 칫솔질 시간을 추천하는데, 화장실과 같은 밀폐된 곳에서 칫솔질을 하는 경우는 3분을 넘기가 어렵다. 필자는 환자분들에게 농담처럼 거실에서 주요뉴스가 끝날 때까지 닦으시라고 말씀드리는데 이는 그만큼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풍치를 막는 비법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구강 환경에 맞춘 관리법을 전문가로부터 배우고 적절하고 꼼꼼한 칫솔질이 실천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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