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임신과 출산 후 아이와 엄마의 건강 관리에 관한 책들을 많이 접하였는데, 과학적인 근거에 반하는 엉뚱한 내용들이 종종 있어 우려스러웠습니다. 특히 출산 후 산모의 구강관리 부분에 있어 잘 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지면을 빌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Q. 출산 직후에는 양치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
A.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며, 오히려 산모의 경우는 잦은 음식 섭취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자주 양치질을 하여 구강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Q. 출산 후 차가운 음식이나 단단한 음식을 먹으면 치아가 상한다
A. 이는 임신기동안 구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잇몸이 약해져 그렇게 느낄 수는 있으나, 음식 섭취가 직접적으로 그러한 결과를 야기하지는 않으며 양치칠을 철저히 한다면 어떠한 음식 섭취도 무방합니다.
Q. 산모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A. 입안에 상처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칫솔은 적당한 탄력을 가진 것이 구석구석 닦아낼 수 있어 좋으며 너무 부드러운 것은 프라그를 제거하기에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Q.모유 수유기간 동안은 치과 치료 약물을 투여하지 않는 게 좋다.
A. 모체에 투여되는 약이 수유를 통해 아이로 전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므로 치료 시 필요한 약물의 투여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 출산 후 2개월이 지나면 치과에서 검진 받아보세요 “
산모의 몸은 출산 후 2개월 내에 임신에 필요했던 호르몬 분비체계가 변하여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이러한 급격한 호르몬 변화의 시기에는 치은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염증과 부종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낯선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산후 조리와 수유를 위한 잦은 음식 섭취로 구강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균형잡힌 식사와 세심한 칫솔질을 통해 구강관리를 하여야 한다. 출산 후 2개월이 지나면 치과에 방문하여 전반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