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이 아파요- 나는 턱이 왜 아플까요? 그 범인은 나 자신!

최근 들어 특히나 턱이 아프다고 병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이 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씹을 때 귀 앞이 너무 아파요”, “한참 전부터 턱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났어요”, “갑자기 입이 안 벌어져요” 등등.. 호소하는 증상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턱이 이렇게 불편한 이유가 뭔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듯, 단답식의 답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어디 한두 가지로 규정될 수 있던가요? 모든 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통사고 등의 특별히 기억할 수 있는 외상을 받은 경우야 한 가지 원인으로 인해 시작되었겠지만 우리 몸은 그리 단순하지는 않고, 한두 가지 원인으로 탈이 날 정도로 약하지도 않답니다.

 

턱관절03

 

우선,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할 수 있습니다.
뼈나 근육 등 우리 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태어나는데, 당연히 약하게 타고나는 사람도 있고, 강하게 타고나는 사람도 있겠죠? 
약하게 타고났다고 해서 모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이런 분들은 쉬엄쉬엄 일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약한 관절 부위를 혹사 시키게 된다면 결국은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예를 들면 오징어나 쥐포 등 질긴 음식을 씹는 것, 얼음 등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좋아하는 것, 오랫동안 씹어야 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것 등등.. 턱을 혹사 시키는 모든 상황이 포함됩니다. 허약한 사람에게 마라톤을 하라고 하면, 쓰러져 죽겠죠? 약한 턱에게 너무 무리한 일을 시키지 마세요.

 

 

다음은 턱에 지속적으로 나쁜 힘을 가하는 거예요. 턱을 괴는 습관, 자꾸 뭔가를 물어뜯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엎드려 자는 습관 등 턱을 한쪽으로 밀거나 한쪽에만 힘을 가하는 것은 턱관절의 균형을 깨뜨리는 나쁜 습관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평면 TV 때문에 거북목이 되어서 턱관절의 위치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이나 어깨에 붙어있는 근육들은 턱 부근으로 연장되어 있기 때문에 목이나 어깨가 구부정한 경우에 턱의 위치에도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가능성도 있답니다.

 

 

나쁜 습관은 본인도 모르게 오랫동안 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고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고쳐진다면 의외로 쉽게 편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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