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뉴스) 서보현 기자 = 새빨간 꽃잎이 빗물을 머금었다. 꽃을 둘러싼 이파리는 물을 마신 덕분인지 더욱 싱싱해 보인다.
줄기가 얇아 잘 흔들리는 양귀비도 이 순간만큼은 굳건히 서 있다. 김진호 작가의 작품 ‘사랑비30’에 담긴 이야기다.
울산 지역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갤러리한빛(관장 이선희)은 15일부터 김진호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진호 작가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 울산에 정착하면서 삶을 꾸리고 있다.
김 작가는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울산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지난 5월 태화강변에 심어진 양귀비를 본 뒤로, 양귀비의 매력에 빠져 시리즈 작품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한국구상미술 초대전과 울산예술발전기금마련 서양화전 등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울산 특유의 지역색을 가미한 작품 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갤러리한빛 이선희 관장은 “김진호 작가는 울산 고유의 자연 환경에 천착해 온 작가”라며 “독특한 색감과 안정적인 구도를 선보이는 김 작가의 작품을 많은 울산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전했다.
이번 전시는 26일까지 남구 옥동 한빛치과병원 6층 갤러리한빛에서 계속된다. 평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일요일은 쉰다.
(문의 = 갤러리한빛 052-903-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