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한빛치과병원, “임플란트 치료 후 점진적 턱관절 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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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부터 흡연을 해 온 김광현씨(가명. 56)는 최근 치아 전반부에 걸쳐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자신의 치아가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광범위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김씨는 이제는 음식을 씹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고,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턱에서 통증이 느껴졌고 진통제를 먹어봤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다시 치과를 찾은 김씨는 턱관절 장애가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고, 관련 치료를 받으며 회복해 나갔다. 치아가 상실된 상태에서 많은 양의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김씨와 같은 경험을 겪었을 확률이 높다. 구강 구조와 턱관절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턱관절은 귀 앞에 있는 아래턱뼈(하악골)와 머리뼈(측두골) 사이의 관절을 말한다. 이 관절뼈 사이에는 완충 기능을 하는 물렁뼈(디스크)가 있는데 이 물렁뼈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게 되면 턱관절에 이상이 생긴다.
광범위한 임플란트 시술 후 오는 턱 통증의 원인은 주로 ‘약해진 씹기 능력’으로 꼽을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치아가 부실했거나 틀니를 장착한 경우, 치아의 씹는 능력은 정상 치아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 대부분의 치아가 상실된 상태에서 씹는 힘이 정상 치아의 약 20~30%만 발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턱관절 운동 능력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치아가 맞물리지 않을 경우에도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 임플란트 치료 시 간혹 치아의 높이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부정교합이 생기고 턱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로 틀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전반적인 구강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치료법은 턱관절 교정장치를 사용한 치료와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등 다양하다.
울산 한빛치과병원 김익환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 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변화된 구강구조에 턱관절도 잘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광범위한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경우 부정교합의 우려가 있어 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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