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보통 생후 6개월경에 첫 치아가 나오는데, 작고 하얀 치아가 나오면 엄마들은 새삼 생명의 신비에 놀라워한다.
이 때 부터 유치열이 완성되는 만 3세까지를 유치열기라 한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치아구조가 약하고, 특히 갓 맹출한 유치의 경우는 영구치보다 물러서 성인보다 쉽게 충치가 생긴다.
따라서 아이들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이 형성되기 까지 부모나 보육 교사의 지도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며, 식사 후에는 꼭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칫솔은 유아용으로 머리가 조금 작은 것을 선택하고, 치약은 유아들이 좋아하는 어린이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치약의 양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고 적당량 사용한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평생을 좌우하는 구강관리 습관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고, 아이들이 칫솔질을 귀찮아하거나 너무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졸음이 오는 시간에 칫솔질을 하면 아이가 칫솔질에 거부감을 갖기 쉬우므로 식사 후 바로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시중에는 어린이 구강 관리의 필요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잘 설명한 그림책(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비룡소)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교육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시기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음식 중에는 치아에 잘 달라붙고 세균의 먹이가 되기 쉬운 당류, 요구르트, 탄산음료, 탄수화물 등은 충치를 유발하기 쉬우며, 야채와 과일 같은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치아에 붙어있는 음식물을 씻어주는 효과가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유나 생선 등 단백질 식품도 치아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린 아이들은 졸음이 오면 보채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달랜다고 잠들기 전에 우유나 요구르트 등을 주는 것은 다발성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유치열기에 구강 관리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구강 악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손가락을 빨거나, 비염, 편도선염 등으로 인해 구호흡을 하는 습관은 치열의 구조를 해치는 주요한 원인이 되므로 이런 습관의 징후가 보이는 생긴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어리고 약한 유아기이지만 평생의 구강건강의 기초를 만드는 시기이다.
건강한 치아와 구강 조직을 갖게 하기위해 올바른 칫솔질 습관과 생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보호자의 중요한 역할이며 또한 보건소나 치과 등에서 운영하는 구강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치과와 구강관리법에 친숙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