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염증, 풍치를 의심해봐요.
작성자
한빛치과병원
작성일
2021-03-08 12:33
조회
1006

세월이 흘러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화가 진행되듯 우리 잇몸도 동일합니다. 물론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고 극도로 심각한 통증을 미리 예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오늘 말씀드릴 치주질환, 그중에서도 악질이라고 불리는 풍치입니다.
풍치는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겨 치조골이 흡수되는 것을 말하는데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이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풍치는 특정 연령에 상관없이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과반수이상이, 35세 이후에는 75%, 그리고 40세 이상의 경우 80~90%에서 잇몸질환이 발생합니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부족, 임신한 경우나 당뇨병 등과 같은 호르몬 장애, 흡연 등이 해당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풍치로 인해 치과에 내원한 환자분들이 제일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잇몸에 염증이 나요" 혹은 "양치할 때 피가 나요" 입니다. 이외에도 "양치한 직후에도 구취가 나요"라든가 "잇몸이 근질근질해요" 심지어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잇몸병은 만성적 질환이기 때문에 비교적 오랜 시간을 두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진행되게 됩니다. 특히 치아 표면에 음식물 잔해들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그를 형성하고 시간이 가면서 딱딱해져 치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커진 치석은 잇몸과 치아 사이에 자리하게 되고 결국 염증을 일으켜 잇몸이 붓고 피가 나게 됩니다.
풍치는 치료를 안 하고 방치할 경우 치조골 손실이 진행되고,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리게 되어 뽑을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개 많은 분들이 충치만 신경 쓰는 것이 사실이나 치주염도 주의해야 합니다. 치주염은 또 충치처럼 육안으로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충치는 치아 하나하나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각하다 해도 적절한 충치치료를 해서 치아 외형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거의 자연치와 다름없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주염의 경우엔 특정 치아보다는 여러 치아에 주로 발생되고 치료를 한다 해도 원래의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치료 또한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게 됩니다. 치주염은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흔해 본인이 어느 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난다고 느껴져 치과를 찾을 땐 이미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치과에 오시는 분들 중의 광고에 나오는 잇몸약을 먹으면 잇몸이 정말 건강해지는지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입니다. 시중의 잇몸약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치주염의 원인이 되는 치석은 그대로 두고 아픈 증상만을 감소시키는 부분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치주치료를 받은 뒤 올바른 양치 습관과 함께 염증 완화제로서의 역할 정도로는 나쁘지 않지만, 뭐니 뭐니 해도 모든 질환은 치료 우선이 아니라 예방이 우선입니다. 올바른 양치 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건강한 치아뿐 아니라 건강한 잇몸을 유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