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이 건조해요. 구강건조증 증상과 예방방법
작성자
한빛치과병원
작성일
2021-03-09 10:59
조회
1039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거나 건조한 느낌이 자주 든다는 증상을 호소하여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심한 경우 혀가 갈라지고 맛이 잘 느껴지지 않기도 하며 매운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증상의 대부분은 구강 건조증에 해당하는 증상인데 타액분비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구강건조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본 상태에서의 침 분비가 분당 0.1㎖ 이하이면 구강 건조증으로 진단할 수 있으나, 이러한 검사와 별개로 본인 스스로가 불편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 이 또한 같은 구강건조증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쇼그렌 증후군, 빈혈, 당뇨, 노화, 영양소결핍, 약물 복용, 우울증, 스트레스 등과 같은 전신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구강건조증의 증상이라 하면 흔히들 타액 분비량이 적어져 말 그대로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증상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첫번째 입안이 마르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해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것도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든 경우도 빈번히 생깁니다. 또한, 타액은 소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분비량이 적어짐에 따라 소화 장애도 생길 수 있으며 혀가 갈라지는 듯한 증상으로 인해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윤활제 역할을 하는 타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는 목으로 넘기면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타액이 구강 내에서 원활한 세척 작용을 하지 못함에 따라, 치은염과 충치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되어버리기도 하며, 때에 따라 구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타액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마찰이 줄도록 음식물을 부드럽게 하고 미각에도 관여하며, 평상시에도 일정량 분비됨으로써 구강 내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자정작용을 하는 등 매우 중요한 기능들을 하고 있습니다.
충치는 음식물 찌꺼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에 의해 법랑질이 손상되며 발생하게 되는데, 타액은 구강 내가 산성화가 되는 것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여 충치를 예방하고, 저류되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그, 세균 등을 청소해주어 치은염이 생기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때문에 구강건조증은 구강 건강 전체에 악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구강건조증 예방방법

평소 쉽게 접하게 되는 술이나 담배는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큰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평소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섭취합니다. 또한, 야채나 과일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조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혀에 백태가 낀 상태로 방치되지 않도록 양치 시에 혀를 닦는 것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구강의 건조함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개선하도록 노력해주셔야 합니다.

입안이 건조한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보리차를 마시거나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 C, 사탕 등을 먹는 것으로 침샘을 자극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인공타액제나 구강윤활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입안이 쉽게 텁텁해지거나 구강건조증과 동일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치과를 꼭 방문해 주셔야 합니다. 검사를 통해 침샘의 이상 유무나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치아가 상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상이 없더라도 예방차원으로 평소에도 6개월에 한번씩은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